멍이와 냥이 (Dog & Cat)

고양이의 다양한 묘종, 무분별한 입양과 파양에 대한 고찰

밤송천송 2023. 9. 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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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밤송천송입니다.
 

다양한 묘종


묘종(猫種)은 고양이의 품종을 뜻합니다. 
CFA, FIFe, TICA, WCF 등의 협회에서 관리하며, 크게 단모종과 장모종으로 나뉩니다.
고양이의 품종 개량은 19세기말에야 시작되었습니다. 수천 년 전부터 인간의 필요에 의해 여러 가지 용도로 개량된 개와 달리 고양이는 쥐 방제 원툴과 귀여운 외모가 전부였고 이는 훈련 없이 그냥 키우면 고양이가 알아서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품종 개량의 기간이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냥바냥이라는 얘기에서도 알 수 있듯 품종별 성격은 존재하지 않으며 길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도 기를 수 있다는 서술이 있었으나 품종별 성격 차이는 생각보다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대부분 품종묘의 외형을 보고 충분히 구분이 가능하나 구분이 힘든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러시안블루와 코렛. 네바마스커레이드와 랙돌 등 일반적으로 특정 품종의 순혈이라고 하는 개념들도 사실은 그저 사람이 자의적으로 정한 것에 지나지 않으니 너무 집착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유명한 대부분의 품종은 불과 백 년도 안 된 시기에 인간이 지정한 것입니다. 품종을 개량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이 고양이 저 고양이 교배시켜야 하며, 형질을 고정해서 새로운 품종을 인정받으면 그 순간부터 순혈이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스코티시폴드도 첫 등록이 1966년입니다.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유명한 강아지인 비숑 프리제의 경우 몇백 년 전인 프랑스혁명 이전부터 있던 품종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엄청나게 짧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간혹 유행을 타는 경우 무리한 근친교배로 인해서 유전병을 가진 경우가 있습니다. 브리더 문서에 나오는 백야드 브리더가 그러한 경우로 대표적인 품종은 스코티시폴드 입니다. 여러곳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지적해 품종묘를 지양하자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흔히 보기 쉬운 종들 중 샴과 터키시 앙고라가 있습니다. 이들은 가정 분양과 펫샵 분양으로 데려올 수 있으며, 국내에서 분양되는 것 중 순종은 없습니다. 국내에 캐터리가 아예 없기 때문입니다. 
페르시안의 경우 페키페이스가 스탠더드이므로 돌페이스는 사실 순종이 아닙니다.

 

잠자는 댕냥이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종 해외 브리더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드는 비용에 대해서는 상상에 맡깁니다. 또한 해외 동물을 국내에 들일 때에는 법적 절차도 필요합니다. 
먼저 국내에 들여오기 전 주인 변경, 혈통서 발급, 검역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중에서도 주인 변경은 협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번만 가능하므로, 해외 캐터리에서 분양받으려면 직접 찾아가는 성의를 보여야 합니다.
간혹 파양묘 거나 선택을 아예 받지 못 한 개체라면 분양이 빨리 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데 빨리 된다면 공장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공장형 캐터리로 러시아 지역이 유명합니다. 
주인 변경까지 성공했다면 혈통서 발급은 전혀 문제 될 게 없습니다. 검역은 마이크로 칩 삽입, 광견병 확인, 연령을 서류에 작성해야 합니다. 해당 자료가 정리된 검역 증명서를 들고 검역관에 제출하면 통과됩니다. 

포인핸드 등을 보면 알겠지만 개와 마찬가지로 보호소나 임시보호에서 입양될 확률이 더 높은 것은 품종묘 쪽입니다.
대부분의 도메스틱 캣은 안락사나 자연사로 종료되는 편입니다.

품종견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무분별한 입양
유기 추세가 쉽게 해소되질 않는 문제를 지니고 있으나 사실 코숏이라 부르는 도메스틱 캣도 마찬가지로 입양 후 유기하는 문제가 매우 많습니다. 
버릴 사람은 품종묘여도 버리고 도숏이어도 버립니다. 그러니 부디 내가 200만 원 이상의 목돈이 들어가도 괜찮은지 또 매달 20만 원 이상의 비용을 10년 이상 즉, 2400만 원 이상을 지출해도 문제가 없는지 고민하고 신중하게 데려오 길 바랍니다. 
참고로 병원비는 제외한 비용입니다.
유기를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내 캐터리에서는 자기소개서를 받고 면담 후 합격 시 입양을 진행하고 중성화 수술 때 마이크로 칩을 삽입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인 묘종
CFA / TICA 등 적어도 5개국 이상에서 쇼를 운영하는 대형 협회에 속한 묘종.
장모종 / 단모종 / 무모종 / 단모와 장모 모두 포함되는 경우 표시하지 않음.

비공인 묘종
코리안 쇼트헤어(코리안 숏헤어)는 도메스틱 캣이며 품종이 아님.
램킨, 킨카로우, 래가퍼, 밤비노, 스코티시 킬트 등은 먼치킨 종으로 간주.

 

귀여운 아가들


품종묘 종류

자연발생
자연상태에서 고양이들이 보이는 특징을 보존, 발전시키기 위해 특징을 강하게 보이는 고양이들을 여러 마리 선별하고 교배시켜 형질을 고정시킨 품종. 
자연발생 품종이 해당지역 길고양이, 야생고양이라는 말도 안 되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틀린 말로 개량 이전에는 같았을 수 있으나 수십 세대에 걸쳐 두상, 성격, 체형, 털길이, 심하면 털색까지도 일부러 고정시킨 품종들이 유기묘가 아닌 이상 길에 있을 리가 없습니다
 
인위선택
돌연변이 : 한마리의 특이한 특징을 가진 돌연변이에서 발전한 품종. 해당되는 품종으로는 셀커크랙스, 스핑크스, 스코티시폴드 등이 있습니다.
이종교배 : 목적을 가지고 다른 품종이나 다른 고양이과 동물과 교배시켜 탄생한 품종. 해당되는 품종으로는 미뉴에트, 벵갈, 사바나 등이 있습니다

마치며
보통 사람들이 고양이는 자연발생 품종이 더 건강하다는 말을 하는데 이는 유전적 다양성을 말하는 것이지 유전병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채 자연발생은 유전병이 없고 무조건 건강할 것이라 믿는건 반려인으로서 무책임한 짓입니다. 

반려동물 입양을 계획 중이시라면,
부디 고양이뿐 아니라 다른 동물 입양에서도
해당 동물에 대해 정확히 먼저 알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라보며 포스팅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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