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이와 냥이 (Dog & Cat)

라가머핀(Ragamuffin) 고양이

밤송천송 2023. 9. 30. 01:07
728x90
반응형
SMALL

안녕하세요. 밤송천송입니다.
오늘은 랙돌의 사촌 격인 라가머핀 고양이에 대해 알아볼까 해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Ragamuffin



라가머핀(Ragamuffin)은 고양이의 품종이다. 랙돌 고양이에서 파생된 품종으로 1994년에 별도의 품종으로 확정되었다.
라가머핀은 상냥한 품성, 두껍고 토끼털 같은 털로 잘 알려져 있다.
랙돌과 외모 및 성격이 매우 유사하다. 친화적이며 유순하고 느긋한 성격은 랙돌과 동일하지만 외모 측면에선 랙돌보단
"태디 베어" 느낌을 물씬 풍기도록 개량된 품종으로 랙돌과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


역사와 기원

1960년대 평범한 고양이 새끼 몇 마리를 낳은 조세핀(Josephine)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차 사고로 상해를 입고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연구실로 이송되었다. 회복 후 이 고양이의 다음 새끼가 예외적으로 상냥한 성격의  고양이들을 낳았다. 이후의 새끼가 더 동일한 성질의 새끼를 낳자 고양이 품종을 담당하던 앤 베이커(Mrs. Ann Baker)는 소유자로부터 여러 고양이를 구매하며 현재의 (오리지널) 랙돌을 만들어내는 일에 착수하였다.

1970년대 중순 오리지널 랙돌 사육자들 중 다수가 떠나자 앤 베이커는 전통 고양이 사육 협회(traditional cat breeding association)들에 퇴짜를 놓기로 결정했다. 오리지널 랙돌과 무관한 새로운 계열의 고양이들에 대해 "랙돌"이라는 이름의 상표 등록을 했고 자신 소유의 기관 국제 랙돌 고양이 협회(IRCA)를 설립하여 해당 이름으로 고양이를 사육하거나 판매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엄중한 기준을 내세웠다. IRCA 랙돌은 다른 사육 협회로의 등록이 허용되지 않았다.

1994년, IRCA 사육자 그룹은 점차 늘어나는 엄격한 사육 제한으로 인해 탈퇴 후 자신들만의 그룹을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랙돌"이라는 이름의 앤 베이커의 상표명 때문에 이 그룹은 IRCA 랙돌 고양이를 라가머핀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랙돌 최초 브리더인 안 베이커는 랙돌을 브리딩 한 이후 1970년대에 전통적인 고양이 협회에서 탈퇴하여 독립적인 랙돌 협회를 구성하게 된다. 그리고 매우 엄격하게 브리딩 규칙을 규정하여 브리더들을 제한하게 되는 바, 이에 반감을 가진 랙돌 브리더들이 1994년 랙돌 협회에서 탈퇴하고 자신들이 랙돌과 브리딩 (당시 페르시안 등)한 개체를 라가머핀(Ragamuffin) 고양이라고 이름 짓게 된 것이 라가머핀의 시작이다.

 

라가머핀 실버


외모

외모로 랙돌과 구분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기준점을 랙돌로 잡고 설명하는 경우가 잦다. 외모상 랙돌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눈 색. 
랙돌이 반드시 푸른 눈이어야 하는 반면
라가머핀의 눈 색엔 제한이 없다
다만 라가머핀도 푸른눈을 가질 수 있으므로 이 경우 포인트 색 비율을 확인해야 한다.

랙돌은 얼굴, 귀, 다리, 발,
꼬리의 색보다 몸통색이 어두울 수 없으나 
라가머핀은 몸통색의 비율에 제한이 없다.
라가머핀은 여러 패턴과 색이 있지만 CFA 표준에 따르면 컬러포인트(colorpoint)는 허용되지 않는다.
눈은 단색이며 일부는 이색증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성장이 느리기 때문에 본모습을 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생후 2~3년이 지나야 포인트가 자리 잡고 4년이 되어야 외모가 고정된다 수컷은 5.4kg~9.1kg까지 자라며 암컷은 3.6~6.8kg까지 자라는 중대형 고양이로 밖에서 만나는 일반인이 보기엔 개라고 판단하는 경우도 잦다.
 

성격

랙돌의 성격을 그대로 빼닮아 온화하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람을 매우 좋아한다. 
개냥이의 표본, 벌레 한마리도 못 죽이는 성격. 집사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행복을 느끼는 품종이라 주로 주인 사생팬 활동을 한다. 또한, 집사와 같이 한 잠자리에서 잠들거나 하는 행동을 즐기며 아이에게 고의로 해를 끼치는 일이 드물다.
랙돌과 마찬가지로 집사 품에 안기는 것을 즐기는데, 기분에 따라 안기기 싫어할 때도 있다. 따라서 어린아이와 같이 생활할 때 키우기 매우 좋은 고양이 품종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렇다고 애가 원하는대로 개처럼 놀아주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고양이다).
대체로 개냥이의 성격을 가지지만 고양이로서의 기본 본성은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큰 사고 치지 않는 조금 살가운 고양이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좋다.
라가머핀이 랙돌보다 지능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때문인지 낯을 좀 가리는 편이다. 랙돌은 처음 본 사람을 반기고 안기지만, 라가머핀은 친해지려면 적어도 두달 이상은 같이 지내야 한다고.

 

라가머핀 치즈


랙돌? 밍크랙돌? 라가머핀?

라가머핀은 엄연히 랙돌과는 분리된 품종이며, CFA, ACFA, FIFE, GCCF등의 협회에서도 독립된 품종으로 등록되어 있다.
밍크랙돌을 라가머핀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밍크 랙돌, 크림 랙돌 등은 라가머핀 품종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반대로 파란 눈을 가지고 태어난 라가머핀이 랙돌로 인정되는 경우도 없다.
유전적으로 라가머핀도 파란 눈을 가지고 태어날 수 있다. 부모가 놀숲과 랙돌인데 파란 눈의 바이컬러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랙돌이 될 수는 없지 않은가? 같은 이치이다.
 

기타

외모도 별로 큰 차이점이 없는 데다가, 
성격도 랙돌과 비슷해서 라가머핀을 '랙돌'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앞선 문단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와 같이 명백히 다른 품종이다. 해외에선 라가머핀을 전문적으로 브리딩하는 브리더들의 수가 많은 편이지만 의외로 국내에선 랙돌에 비해 인지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국내 펫샵에서 분양하고 있는 라가머핀들은 100%가 라가머핀 품종 기준을 벗어난 라가머핀들이다.
즉, 진짜 라가머핀을 분양받을 수 있는 방법은 국내 라가머핀 캐터리에 분양 신청을 하거나, 해외 브리더로부터 수입받거나 하는 방법 밖엔 없다.
랙돌에 비해 매우 저변이 열악하여 가정분양받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이상 랙돌의 사촌 격이지만 자세히 보면 엄연히 다른 종인 라가머핀 고양이에 대해 소개해드렸어요.
랙돌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엄청 반갑고 신기한 품종이었습니다.
이만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
LIST